카디자 무스타파 비욘드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무스타파 링크트인)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카디자 무스타파 비욘드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체 AI 생태계를 통제할 수 있는 국가는 극소수”라고 말했다. AI 산업에는 첨단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 자본, 인재 등이 모두 필요한 만큼 대부분의 국가는 다른 나라나 기업에 일정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중국도 완전한 자립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무스타파 CEO는 두 나라가 AI 산업의 가능한 많은 부분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려 하고 있지만 “그조차 상호의존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UAE)는 풍부한 자본과 에너지를 활용해 다른 국가와 기업을 끌어들이는 AI 거점으로 부상한 사례로 꼽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미국과 중국을 따라 자체 최첨단 AI 모델을 만들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무스타파 CEO는 “모든 국가가 최첨단 AI 모델인 ‘프런티어 모델’ 구축 경쟁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며 “비용 효율적이지 않고 필요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대신 각국이 AI 모델보다 더 기초적인 인프라를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대표적인 것이 전력이다. 무스타파 CEO는 “AI 주권에 관한 진짜 결정은 더 아래 단계에 있다”며 전력과 송전망 용량, 물, 통신망, 핵심광물을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와 관련 없어 보이는 결정이 실제로는 AI에 관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향후 AI 산업에 필요한 전력 규모를 충분히 계산하지 않은 채 외부 기업과 20년짜리 장기 전력 공급계약을 맺으면 정작 자국에 AI 산업이 성장할 때 전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남는 전력을 단순히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와 AI 산업에 활용하면 더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그린월드(왼쪽)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대외관계 담당 이사와 에합 엘손바티 DLA파이퍼 파트너 (사진=콘코디아)
풍부한 자본과 에너지를 가진 중동 산유국들은 이같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합 엘손바티 DLA파이퍼 파트너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국부펀드가 AI 인프라와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자체 AI 역량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자본과 풍부한 에너지에 국가 차원의 산업 전략과 인재 육성을 결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국가는 데이터 주권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어떤 데이터를 해외에서 처리할 수 있는지 기준을 만들고 해외 기술기업과의 계약·운영체계도 정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엘손바티 파트너는 GCC 국가들이 해외 AI 기업에 투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외국 기업의 투자와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을 자국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