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AI 의사' 보급…"국가 불문 의학지식 접근성↑"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3일, PM 01:3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업체 앤스로픽이 의료 소외 국가에 AI 기반 임상 의사결정 지원 도구를 제공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앤스로픽과 의료 지식 플랫폼 오픈에비던스는 이날 양사 협력을 통해 오픈에비던스의 특화 버전이 의학 문헌과 전문의 지식, 지속적인 의학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돼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수십 개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의 의료진에게 무료로 제공된다고 밝혔다. 우간다, 앙골라, 수단, 아이티, 몽골 등 약 100개국이 여기에 포함된다.

오픈에비던스는 동료심사를 거친 의학 연구와 치료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의사들의 질문에 답하는 플랫폼으로, 현재 미국과 유럽의 의료진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올해 8월 한 달 동안 미국 의료진은 오픈에비던스를 4200만회 이용했다고 오픈에비던스는 설명했다.

앤스로픽. (사진=AFP)
앤스로픽. (사진=AFP)
앤스로픽은 백엔드 기술을 지원하고, 오픈에비던스는 각 지역의 의료 인프라를 고려해 시스템을 현지 상황에 맞게 조정할 예정이다.

업계는 생성형 AI가 의료 소외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AI 도구가 의료진이 방대한 의학 정보를 빠르게 탐색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각에선 주로 고소득 국가의 데이터로 학습된 AI 시스템이 각 지역의 실제 의료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오픈에비던스 창업자 대니얼 내들러는 “의학 지식에 대한 접근성이 지리적 위치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자체가 매우 크게 발전하면서 오픈에비던스를 자원이 부족한 지역에 제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기반은 마련됐다”면서 “시장의 경제적 유인만으로는 이런 사업이 이뤄지기 어렵고, 기업가적이면서도 공익적 성격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픈에비던스는 올해 초 르완다와 보츠와나의 보건기관들과 협력해 질병 양상과 진단 자원, 이용 가능한 치료법이 부유한 국가와 크게 다른 환경에서도 자사 도구가 작동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내들러 창업자는 “우리가 이들 지역을 위해 개발하는 모든 것은 100% 현지 상황에 맞게 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시설에 24시간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곳에서도 대부분의 의사들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질의 의학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벤하대학교 심장전문의 아흐메드 벤다리 박사는 “이런 서비스가 미국과 유럽 이외 지역으로 확대되는 것은 엄청난 진전”이라며 “특히 주요 의학 저널에 대한 기관 구독이 제한적인 지역에서는 근거 중심의 현장진료 지원 도구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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