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차오 중한횃불혁신센터장이 23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6 중국 공업정보화부 횃불센터 고신구 기업가 방문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첸차오 중한횃불혁신센터(횃불센터)장은 23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최근 한국에서도 혁신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중국의 탄탄한 공급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중국 기업들 역시 한국 진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양국 기업 간 장점을 살릴 방안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횃불센터는 중국의 개방 초기 외국의 기술과 자본을 유치하고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한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중국 내 주요 기술 기업들을 육성하고 성장시키는 역할로 한국의 창업진흥원과 유사한 개념이다. 첨단기업들을 집결시킨 중국 내 179개 ‘국가고신구(국가 고신기술 산업 개발구)’도 관리한다. 국가고신구에서 일으키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만 해도 지난해 기준 약 한화 4300조원에 달한다.
첸 센터장은 “최근 중국 산업계는 자동차가 로봇처럼 스마트화되고 로봇을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종합적인 기술 융합을 급격히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공급망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작을 위해 한국 파트너를 찾는 중국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방한 직전에도 중국 로봇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로부터 한국 파트너를 찾아달라는 요청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가고신구 기업인 30여명과 한국을 찾은 첸 센터장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분야의 양국간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 이번 방한에 함께 한 기업들 대부분이 AI와 로보틱스 분야였다. 첸 센터장은 “중국에서도 한국의 AI·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할 때 우리의 공급망을 많이 활용했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며 “최근엔 한국에서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횃불센터를 통해 중국 로봇업체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양국 간의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열린 ‘2026 중국 공업정보화부 횃불센터 고신구 기업가 방문 행사’에서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와 횃불센터, 국가고신구 기업인 등 참석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현재 횃불센터가 구상하는 한·중 합작 액셀러레이팅 센터는 양국이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중국의 AI·제조 역량과 한국의 기술·시장 장점을 결합하는 식이다. 첸 센터장은 “한국과 중국,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새로운 기업 모델을 키워내는 것이 목표다”며 “투자, 인재, 기술, 시장 수요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 한중 기술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횃불센터와 30여명의 중국 고신구 기업가들은 이날 KG그룹과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교류회에 참석한 유리 펀웨이그룹(AI 기업) 대표는 “우리는 중국에서 1만㎡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AI 기업이다”며 “발전 중인 AI 시장에 발맞춰 한국에서 함께 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했다. 알리나 알리하 상하이더샹투자유한공사 마케팅 파트너도 “AI와 신에너지 영역을 주로 물색 중이다”며 “현지 파트너를 찾고, 한국 시장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첸차오 중한횃불혁신센터장(앞줄 왼쪽 6번째)이 함께 방한한 중국 국가고신구 기업가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