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화물선 피격 2명 사상 미·이란 긴장 지속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3일, PM 09:50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물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하고 2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 사이에 외교적 접촉이 이뤄지고 있지만 해상에서는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긴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로이터)
(사진=연합로이터)
23일(현지시간)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화물선에서 피격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의 보안 책임자는 정체를 확인할 수 없는 발사체에 선박이 피격됐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격 이후 선박에서는 화재가 발생했으며 현재 통제력을 잃은 채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들은 모두 선박에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선박 피격으로 인한 해양 오염 등 환경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피격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UKMTO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항해하는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인근 해역에서 의심스러운 움직임이나 활동을 발견할 경우 즉시 UKMTO에 신고할 것도 권고했다.

이란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폭발음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국영 IRNA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해협의 주요 지점 가운데 하나인 게슘섬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폭발음은 바다 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게슘섬 자체에서는 피해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는 외교적 접촉도 진행되고 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는 이날 뉴욕에서 카타르를 통해 미국 측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한 조건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제시한 조건에는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과 침략 행위 중단이 포함됐다. 미국 해군의 이란 해상봉쇄를 끝내고 이란의 동결 자산을 해제해야 한다는 요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의 접촉은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이뤄지고 있다. 양측이 외교적 접촉을 이어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 수는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