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휴전 두 달 연장…트럼프·시진핑 회담 앞두고 합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4일, AM 10:31

[이데일리 원재연 기자] 미국과 중국이 오는 11월 종료 예정이던 무역휴전을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양국 경제수장이 막판 협상을 벌인 결과다. 중국이 기존 무역휴전 연장을 넘어선 ‘더 큰 합의’를 제안한 가운데 양국 정상이 추가 합의에 도달할지도 주목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왼)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사진= 베선트 장관 X)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왼)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사진= 베선트 장관 X)
2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의 회담 결과에 대해 “오늘 이른바 ‘부산 합의’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0일 종료 예정이던 미·중 무역휴전은 내년 1월 10일까지 두 달 연장된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무역전쟁 확전을 자제하고 추가 관세와 보복 조치 일부를 1년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 세계은행(WB) 본부에서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했다. 두 사람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협의를 진행한 것은 지난 20일 뉴욕 회동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협상에서는 단순한 무역휴전 연장을 넘어 보다 포괄적인 합의 가능성도 논의됐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 측이 앞선 뉴욕 협의에서 ‘더 큰 합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기존 부산 합의를 연장하는 방안과 더 큰 규모의 합의를 추진하는 방안 모두에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측이 제안한 ‘더 큰 합의’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양측은 뉴욕 협상에서 인공지능(AI)과 무역·투자 문제 등을 논의했다. 미국은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AI 사고를 상호 통보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양국은 AI 관련 대화를 시작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등 일부 핵심 쟁점에서는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대만과 안보 문제도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 꼽힌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중 정상이 최고위급에서 직접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문제에서는 자국의 무기 수요와 공급 능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23일 미국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24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관세와 농산물 구매, 첨단기술, 안보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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