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트 X(옛 트위터) 갈무리
아이오트러스트는 지난 16일 디센트 앱 지갑에서 비정상적인 자산 이전을 감지한 뒤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운영사는 이번 사고가 자사 서비스에 국한된 문제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확한 영향 범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지갑 난수를 생성하는 기술과 이번 사고의 연관성, 유사 사고 확산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 디센트 외 다른 지갑에서 같은 유형의 피해가 발생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KISA도 관련 내용을 토대로 자체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오트러스트는 사고 경위 조사와 함께 유출된 자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동결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추가 피해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공격 방식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해외 온체인 분석에서는 피해 규모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XRP 레저 데이터 분석 플랫폼 XRPL. to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디센트 앱 지갑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6678개 계정에서 총 1174만6198 XRP가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원화 마켓에서 XRP가 개당 2100원대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200억원이 넘는 규모다.
특히 디센트가 비정상적인 자산 이전 사실을 공지하고 다른 지갑 주소로 자산을 옮길 것을 권고한 16일 이후에도 추가 유출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2532개 계정에서 약 759만7000 XRP가 더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됐다.
유출된 XRP 가운데 약 559만개는 토르체인을 거쳐 이더리움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일부 자산은 유니온체인AI와 니어 인텐트, 바이낸스 입금 주소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사고로 XRP 외에도 비트코인과 테더 등 다른 가상자산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슬로미스트는 전체 피해 규모를 약 657만달러로 추정했다.
아이오트러스트는 디센트 앱 지갑 이용자들에게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업데이트 이전에는 앱 지갑을 이용한 거래를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드웨어 지갑 이용자라도 복구 문구를 앱 지갑에 입력했거나 앱을 통해 복원한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업데이트를 완료하기 전까지 거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