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유튜버 영입…유튜브는 드라마·공연 중계 확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4일, AM 11:1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콘텐츠 창작자 확보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영화·드라마 중심이던 넷플릭스가 유튜버와 비디오 팟캐스트를 끌어들이자, 유튜브도 시리즈 제작 도구와 행사 생중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사진=이데일리 DB)
24일 연합뉴스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어린이 콘텐츠를 시작으로 유튜브 창작자들과 잇달아 손잡고 있다. 기존에는 ‘기묘한 이야기’, ‘브리저튼’,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시리즈와 영화가 콘텐츠의 중심이었다.

먼저 확보에 나선 분야는 어린이 콘텐츠다. 넷플릭스는 미즈 레이철, 마크 로버, 대니 고 등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은 창작자들을 영입해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이들이 만든 프로그램은 현재 넷플릭스의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계약 대상도 어린이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는다. 유튜브에서 먹방과 각종 체험 영상을 선보여 온 ‘굿 미시컬 모닝’(GMM), 스케치 코미디 채널 ‘앨런스 유니버스’도 넷플릭스와 손잡았다. 넷플릭스는 유튜브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비디오 팟캐스트 분야로도 콘텐츠를 넓히고 있다.

두 회사의 경쟁은 콘텐츠 형식뿐 아니라 창작자를 확보하는 방식으로도 번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미 유튜브에서 시청자를 모은 창작자들을 자사 서비스로 끌어들이고 있다. 유튜브로서는 자사 플랫폼에서 성장한 창작자의 콘텐츠가 다른 서비스에서도 제공되는 상황을 맞은 셈이다. WSJ은 넷플릭스의 이런 움직임을 유튜브가 오랫동안 강세를 보여 온 영역에 대한 도전으로 분석했다.

유튜브도 창작자들과의 관계를 의식하는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는 넷플릭스와 계약한 창작자에게 수익성이 높은 브랜드와의 협업이나 광고 행사에서 주목받을 기회를 제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작자들이 두 플랫폼에서 활동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유튜브가 어떤 지원을 제공할지도 관심사가 됐다.

유튜브는 창작자가 만들 수 있는 영상의 형식을 넓히고 있다. 최근 짧은 드라마 제작을 위한 전용 도구를 내놓아 에피소드형 시리즈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인공지능(AI) 스토리텔링 보조 도구도 출시해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예능이나 다큐멘터리뿐 아니라 이야기가 이어지는 시리즈까지 유튜브 안에서 제작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공연 생중계도 유튜브가 확대하는 분야다. 유튜브는 미국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트 페스티벌’을 중계해 왔으며, 최근 계약을 갱신해 2030년까지 독점 스트리밍하기로 했다. 인기 창작자를 영입하는 넷플릭스와 제작 도구·생중계 콘텐츠를 강화하는 유튜브의 경쟁이 서로의 주력 영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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