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로 1조5000억원 조달, 중국 반도체 업체 또 상장 추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4일, PM 04:12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반도체 업체들이 속속 기업공개(IPO)를 통한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증시에 등장하자마자 시가총액 1위가 된 D램 반도체 제조사 창신메모리반도체(CXMT)에 이어 이번엔 중국 증시 첫 웨이퍼 제조업체가 상장할 예정이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24일 중국 관영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의 웨이퍼 파운드리인 캔세미테크놀로지(중국명 웨신반도체, 이하 캔세미)는 이날 IPO를 위한 청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캔세미는 이번 IPO를 통해 중국 증시의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인 커촹반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이 완료되면 커촹반에 상장하는 첫 웨이퍼 제조사가 된다.

지난 22일 발표된 공모 공고를 보면 캔세미는 발행가를 주당 12.01위안으로 책정했다. 초기 공모 주식은 5억1300만주로 회사 총 주식의 17.81% 수준이다.

IPO를 통해 총 75억위안(약 1조50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조달자금은 생산능력 확장과 기술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청약 과정에서 공모가가 상향 조정되면 조달자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구체적으론 현재 월 생란량 4만장의 12인치 아날로그-혼합 신호 특수 공정의 웨이퍼 생산라인 프로젝트와 특수 공정 기술 플랫폼 연구개발 프로젝트 자금이포함된다. 12인치 생산라인 프로젝트의 총 투자 계획 규모는 162억5000만위안(약 3조3000억원)인데 이중 35억위안(약 7100억원)을 IPO 조달 자금에서 충장한다.

캔세미는 2017년 광둥성 광저우에서 설립됐다. 광둥성 최초로 12인치 웨이퍼 양산을 달성한 제조사로 알려졌다. 올해 4월말 기준 중국 본토에서 유일하게 12인치 실리콘 포토닉스 웨이퍼를 대규모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다.

현재 2개의 12인치 웨이퍼 팹을 운영하고 있으며 합산 계획 생산능력은 월 8만장이다. 2025말 기준 생산능력은 월 6만3300장 정도다. 회사는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월 생산능력이 12만장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2023년 10억4000만위안(약 2100억원)에서 지난해 25억8000만위안(약 5300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57.3%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 순손실 23억5000만위안(약 4800억원)으로 적자 상태인 상황이다. 회사는 투자 설명서에서 이르면 2029년에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올해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CXMT의 경우 지난 7월 상장해 최대 666억위안(약 13조6000억원)을 조달했으며 상장 후 중국 본토 증시에서 시가총액 대장주 자리에 올랐다. 중국 플래시 메모리 1위 기업인 양쯔메모리반도체(YMTC)도 IPO를 신청한 후 상장 단계를 밟고 있다. 투자 설명서에 공개된 조달 규모는 330억위안(약 6조7000억원)이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잇단 상장은 R&D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왕펑 베이징사회과학원 부연구위원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인터뷰에서 “캔세미가 광전자 집적과 자동차 칩 개발에서 전진해 고속 통신, 인공지능(AI) 및 자동차 전자 분야의 제조를 뒷받침하고 중국 산업체인 전반의 자립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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