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AFP)
◇1972년 ‘평화의 건배’ 와인 다시 등장
이번 만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첫 건배다. 미국산 스파클링 와인인 슈램스버그(Schramsberg)의 ‘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가 테이블에 오른다.
이 와인은 1972년 닉슨 당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에서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와 나눈 역사적인 ‘평화를 위한 건배(Toast to Peace)’에 사용된 것과 같은 와인이다. 당시 닉슨의 방중은 1979년 미중 수교로 이어지는 관계 정상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백악관은 이번 와인 선정에 당시의 역사적인 건배를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만찬 음식에는 미국산 식재료를 중심으로 중국풍을 가미했다. 첫 코스에는 허브에 볶은 야생 버섯과 바삭한 판체타(염장 돼지고기)를 곁들이고 파기름을 두른 노란 호박 수프가 제공된다.
두 번째 코스에는 참깨를 얹은 농어에 어린 청경채와 구운 가지, 허브 소스를 곁들인다. 후식으로는 체리 콩피를 채운 바닐라 크림과 호두 프랑지판에 백악관에서 수확한 꿀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나온다.
◇中 상징 ‘붉은색’으로 꾸민 백악관
만찬장에는 중국 문화에서 오랫동안 상징적 의미를 지녀온 붉은색을 적극 활용한다. 붉은 식탁보 위에 달리아와 라넌큘러스 등 붉은 꽃을 배치하고 백악관이 소장한 금도금 은식기와 ‘레이건 스테이트 서비스’ 식기 세트도 사용한다.
공연에는 2025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무대에 올랐던 미국 테너 크리스토퍼 마키오가 나선다. 미 해병대 군악대와 드럼·나팔대, 육군 합창단과 현악단 등도 공연할 예정이다.
미국 재계의 거물들도 만찬장을 채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이사회 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와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등도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국빈만찬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행사와 정상회담에 이은 시 주석 국빈방문의 핵심 일정이다. 479명의 미군 병력이 참여하는 공식 환영식은 B-2 스피릿 전략폭격기 1대와 F-22 랩터 전투기 4대의 비행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25일 오전 시 주석 부부와 백악관 레드룸에서 차를 마신 뒤 워싱턴DC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함께 방문하는 것으로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