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재개방 '7일 로드맵' 제안…美 "협상 꼭 필요한 건 아니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5일, AM 10:07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최종 협상 타결을 위한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적대 행위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으로 이어지는 7일간의 계획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중재국을 통해 전달된 이 제안에는 미국이 7일 이내에 특정 조건을 충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호르무즈 해협 모습 (사진=AP/뉴시스)
호르무즈 해협 모습 (사진=AP/뉴시스)
그는 구체적 조건은 밝히지 않았으나 다수 조건이 올해 6월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MOU는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개방한 뒤 정해진 휴전 기간에 이란의 비핵화를 협상하는 단계적 접근법과 함께 대이란 제재 완화, 동결자산 해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작전 중단을 담았다. 이 합의는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서명까지 마쳤으나 호르무즈 통제권을 둘러싼 무력충돌 속에 붕괴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 모든 전선의 전쟁 종식 △ 침략행위 중단 △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 종료 △ 이란 자산 동결 해제 등의 조건을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지난 16일 해당 제안을 넘겼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그 대가로 미국이 이란 항만에 대한 경제봉쇄를 해제하는 단계적 합의를 양측이 뉴욕에서 카타르 중재로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2월 전쟁 발발 이후 협상과 결렬을 반복해왔다.

백악관 관계자는 아라그치 장관의 발언에 대해 CNN에 “중재자들을 통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블룸버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도, 제재와 해상봉쇄의 결과로 미국이 강자의 위치에 있어 협상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