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호적 성향인 폭스뉴스는 이날 저녁 ‘브렛 바이어와의 스페셜 리포트’ 프로그램에서 해당 인터뷰를 방영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전쟁을 이란이 시작한 것이 아니라며 “우리가 전쟁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쟁을 시작한 적이 없지만 그들이 계속 싸우고 싶어 한다면 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를 끝내기를 원하는지 아닌지 선택해야 하는 것은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신화통신=연합뉴스
핵무기 보유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결코 아니다”라고 답했다. 대량살상무기 보유는 종교적으로 금지돼 있으며, 지난 2월 28일 공습으로 숨진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도 이를 여러 차례 지적해 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60% 수준까지 농축한 고농축우라늄(HEU) 재고를 희석할 용의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휴전 양해각서(MOU)가 이행되지 않은 배경으로는 “조율 부족”과 “오해”를 들었다. 그는 “양측이 연락 채널을 열어놓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저녁 뉴욕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전쟁과 핵 계획, 국내 시위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고 미국 CNN 방송은 전했다. 설명 내용은 이란이 그간 공식적으로 밝혀온 것과 같았으며, 미국 제재가 이란 국민의 삶에 끼치는 영향도 거론했다.
관심이 쏠린 대목은 3월 초 취임 이후 한 차례도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건강 문제다. 모즈타바는 개전 당일 최고지도자 관저 공습으로 부상했다는 관측이 제기된 데 이어 7월 열린 부친 장례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위독설이 이어져 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건강하게 정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 나는데, 대략 한 달 전, 한 달 반 전에 7시간 정도 만났다”며 “그의 건강이나 외모에 별다른 큰 문제가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의 시행은 행정부와 정부의 일이지만 상의와 지시는 거기(최고지도자 측)로부터 나온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