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언어적 의사소통 전문가 패티 우드에 따르면 이번 방미 기간 동안 두 정상 부부의 대조적인 행동이 각 부부 관계의 역학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현지시간 25일 백악관 차담에 이은 미 국립문서관리청 방문을 끝으로 사흘간 함께하는 일정을 종료했는데, 관리청 도착 후 두 부부가 함께 계단을 올라가는 대목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우드는 짚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국립문서보관소 박물관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맨오른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두 번째)과 펑리위안 여사(맨 왼쪽).(사진=로이터)
우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이동할 때 서로 더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서로 리듬이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에 대해 “걷는 동안 서로 보조가 맞지 않았고 자세도 유연하기보다는 경직돼 보였다”며 이러한 단절된 모습에서 긴장감을 읽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과 펑 여사는 건물에 들어가기 전 손을 놓았지만 두 사람의 몸은 여전히 “서로 정렬돼 있었다”고 우드는 분석했다. 그는 “부부가 나란히 함께 어떤 공간으로 들어가고, 서로의 친밀한 공간 안에서 같은 리듬으로 걸어가는 모습 역시 관계가 좋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흥미로운 것은 같은 순간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서로 상당히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펑 여사에게 독립선언문과 미국 헌법을 포함한 역사적 문서들을 보여줬다. 그 과정에서 시 주석이 몸을 숙여 무언가를 보고 있을 때 펑 여사가 뒤에서 다가와 남편을 건드렸다.
우드는 이를 “교감을 시도하는 몸짓”이라면서 “펑 여사의 움직임이 유연하고 자연스러웠다. 이런 순간은 미리 계획하거나 예상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후 두 정상 부부는 건물을 나와 같은 계단을 내려왔다. 이때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도 손을 잡기 시작했다. 우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을 내민 모습을 “갑작스럽게 움켜잡는 듯한 동작”이라고 표현하면서 “멜라니아 여사의 몸이 자연스럽게 긴장을 풀고 가까이 움직이지는 않았다”고 관찰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국립문서보관소 박물관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맨오른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두 번째)과 펑리위안 여사(맨 왼쪽).(사진=AFP)
두 정상 부부가 작별 인사를 나눈 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차량으로 걸어가면서 다시 손을 잡았다. 우드는 이때의 모습이 도착 당시보다 훨씬 자연스러워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훨씬 자연스러운 손잡기”라면서도 “다만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있을 때의 전체적인 바디랭귀지를 보면 손을 잡는 동작에 여전히 긴장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