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美국채금리 '6% 가시권'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9일, PM 07:4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10년물 금리가 6%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고유가로 물가 불안이 커지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이어 10월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6%포인트 오른 연 5.241%에 마감했다. 2007년 6월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로, 이달 들어서만 0.5%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30년물 금리도 5.561%로 올라 2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벤 에몬스 페드워치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인터뷰에서 “10년물 금리가 5.3%를 넘으면 6% 도달이 매우 가능성 큰 시나리오가 된다”며 “내년 1월에는 6%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정도의 고금리가 소비와 투자를 억눌러 경기 둔화 속도를 훨씬 빠르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를 밀어 올리는 요인은 유가와 물가 불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7일간 휴전 제안을 거부하면서 유가가 다시 올랐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관측도 힘을 얻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릴 확률은 75%에 육박한다.

고금리를 바라보는 투자 거물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런 기회를 40년 동안 기다려 왔다”며 높아진 채권 수익률에 주목했다. 반면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업자는 “과도한 부채가 경제 전반을 짓누르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는 한국에도 부담이다.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과 기업의 달러 차입비용이 오를 수 있다. 고유가에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 수입물가 부담도 커져, 내수와 가계의 이자 부담을 함께 살펴야 하는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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