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상시 근무’ AI 에이전트 공개…월 68만원 초고가 요금제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30일, AM 04:52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오픈AI가 사용자의 지시를 기다리는 챗봇을 넘어 스스로 업무를 이어가는 상시 작동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닷츠(Dots)’를 공개했다. 슬랙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오가며 자료 조사부터 문서 작성, 코딩까지 처리하는 방식이다. 오픈AI는 동시에 월 500달러(약 68만원)짜리 고급 요금제를 내놓으며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냈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오픈AI는 2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에서 닷츠를 공개했다. 닷츠는 GPT-6 아스트라(Astra)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면서 업무를 수행한다. 고객 요구가 바뀌면 영업 제안서를 수정하거나 검토용 시제품을 만드는 식으로 프로젝트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 사용자는 챗GPT뿐 아니라 슬랙과 팀즈를 통해서도 닷츠에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늘 상상해 온 AI의 진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 엔지니어들은 이미 닷츠를 활용해 하루 수십 건의 소프트웨어 버그를 수정하고 있으며, 이메일 마케팅과 회계, 법률 분석 등에 특화된 기업용 닷츠도 시험하고 있다.

안전장치도 강조했다. 이용자는 닷츠가 어떤 작업을 할 수 있는지 규칙을 설정할 수 있으며 비밀번호 변경이나 데이터 영구 삭제 같은 민감한 작업에는 명시적 승인이 필요하다. 닷츠는 별도의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작동하고 기업 고객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AI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오픈AI의 설명이다.

다만 자율형 AI의 신뢰성 문제는 여전히 과제다. 오픈AI는 전날 안전성 우려를 이유로 더 강력한 아스트라 모델 공개 계획을 철회했다. 개발자 행사 시연에서도 닷츠가 음성 업데이트 요청에 여러 차례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왔다.

오픈AI는 이날 더 저렴한 GPT-6.1 솔(Sol) 모델과 기업 협업 공간 ‘ChatGPT 스페이스(Space)’, 월 500달러짜리 프로(Pro) 요금제도 함께 공개했다. 챗GPT의 주간 이용자는 12억명을 넘어섰고, 코덱스(Codex)와 ChatGPT 워크(Work)의 주간 이용자는 3500만명을 돌파했다. 오픈AI가 일반 소비자를 넘어 기업 업무 전반을 AI로 자동화하는 시장에 본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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