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과거 물가 수치가 큰 폭으로 하향 수정됐다. BEA가 법률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자산관리 수수료 등의 가격 산정 방식을 변경하면서 7월 PCE 상승률은 기존 3.7%에서 3.4%로, 근원 PCE는 3.3%에서 3.0%로 낮아졌다. 수정된 수치를 기준으로 하면 8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따라서 이번 지표는 시장 예상은 밑돌았지만 전년 대비 물가 상승세 자체가 추가로 둔화한 것은 아니다.
반면 고용과 소비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 이날 ADP가 발표한 9월 민간고용은 9만명 증가해 다우존스 예상치 6만8000명을 웃돌았다. 8월 증가폭인 3만6000명보다도 크게 확대됐다. 교육·의료 서비스업에서만 5만5000명이 늘어 전체 증가분의 61%를 차지했다.
8월 개인소비지출도 전월보다 0.9% 증가했다.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0.6% 늘어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같은 날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도 연율 2.2%로 종전 추정치 1.5%에서 상향 조정됐다. 물가가 연준 목표인 2%를 여전히 웃도는 상황에서 소비와 고용이 버티고 있다는 의미다.
미 연준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 확률 (단위: %, 자료: CME 페드워치) *현재 기준금리는 연 3.75~4.00%로, 10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5.1%,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34.9%로 반영돼 있다.
다만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 이번 PCE는 8월 지표여서 9월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반영하지 못했다. 윌리엄스 총재도 추가 인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면서도 올해 말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시장이 10월보다 12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배경이다.
당장 주목할 지표는 오는 2일 발표될 노동부의 9월 고용보고서다. 민간고용에 이어 정부 공식 고용지표까지 강하게 나오면 연준의 추가 인상 논의가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가 확인되면 예상보다 낮은 물가와 맞물려 10월 동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