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현금 뿌려…100만명에 68만원 수표 발송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1일, AM 09:4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100만명 가까운 미국인에게 500달러(약 68만원)짜리 수표를 보내기 시작했다. 수표에는 의료비 절감 성과를 홍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가 동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0일(현지시간) 백악관 공식 엑스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오바마케어 가입자 100만명 가까이에게 500달러 환급 수표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백악관 엑스 계정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0일(현지시간) 백악관 공식 엑스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오바마케어 가입자 100만명 가까이에게 500달러 환급 수표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백악관 엑스 계정 캡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BS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부터 연방정부 건강보험 거래소를 이용하는 30개주 건강보험개혁법(ACA·일명 오바마케어) 가입자들에게 수표 발송을 시작했다. 대상은 100만명에 가까우며, 행정부 관계자는 주요 수령 대상이 정부 보조금 혜택을 받지 않은 가입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수령자를 100만명으로 잡으면 총지급액은 5억달러(약 6787억원)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표와 함께 보낸 서명 편지에서 “취임 이후 나는 의료비를 낮추고, 책임성을 높이며, 환자를 최우선에 두기 위해 싸워왔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행정부가 제약사들과 협상해 일부 의약품을 더 싸게 공급하는 약값 할인 프로그램 ‘트럼프Rx’를 홍보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수표 발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ACA 가입자 가운데 ‘과도한 수수료’라고 규정한 비용을 낸 사람들에게 돈을 돌려주겠다며 발표한 지급 계획에 따른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우리 행정부는 옳은 일을 하고 있으며, 부당하게 돈을 뜯긴 사람들에게 그 돈을 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이번 가을 상·하원 과반 의석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물가 상승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미국인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는 최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미국 성인들에게 5000달러(약 679만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과거에도 비슷한 약속을 했지만 실현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 정부효율부(DOGE)가 정부 낭비를 줄이는 작업을 벌이던 당시 “DOGE 절감액의 20%를 미국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밝혔으나 실제 지급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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