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에 팔꿈치 닿자 “발로 차겠다”…中 승무원 무릎 꿇린 승객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1일, PM 04:55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중국의 한 항공사 여객기 안에서 승무원이 승객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1일 홍콩 명보,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중국 동방항공의 허페이발 다롄행 여객기에서 여성 승무원이 승객에게 무릎 꿇고 몇 차례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한 승무원은 음료 서비스를 위해 카트를 밀고 이동하던 중 잠 자던 승객의 팔꿈치를 건드렸다. 이후 승무원은 사과했지만 승객은 사과가 늦었다며 큰 소리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승무원이 얼음주머니를 가져와 승객의 팔꿈치에 대고 사과했지만 상황은 종료되지 않았다.

다른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승무원이 좌석 중간에서 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은 승무원이 당시 눈물을 흘렸으며 승객은 기내 보안요원이 도착한 뒤에야 진정했다고 전했다.

해당 장면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으며 검색어 상위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마더십에 따르면 지난달 위챗 공개 계정에 ‘무릎 꿇은 승무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조회수 10만회를 돌파했다.

마더십에 따르면 영상을 촬영한 승객은 당시 카트가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고 승무원이 얼음팩을 가져다준 점으로 미뤄 큰 부상은 아닐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동방항공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승무원이 즉시 사과하고 승객의 상태를 살폈지만 해당 승객은 감정이 격해져 거칠고 과격한 말을 계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승객은) 승무원을 발로 차겠다고 위협하고 착륙한 뒤 함께 병원에 갈 것을 요구해 승무원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또 착륙 이후 의료진이 승객을 확인했을 당시 외상이나 부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승객은 지상 직원의 병원 동행 제안을 거절하고 현장을 떠났다고 부연했다.

동방항공은 “당사자들과 함께 사건 전 과정을 재검토하고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항공 안전의 마지노선을 엄격히 지키고 법과 규정에 따라 직원의 직업적 존엄을 보호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승무원에 대한 상담 및 심리 지원을 제공했다며 현재 업무에 복귀해 정상 근무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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