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지난달 12일 총리관저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청년층에게 인기가 높은 개그 콤비 토쿄 호테이손과 방송인 스기무라 타이조가 출연한 영상이 올라왔다. 다카이치 내각이 지난 7월 발표한 경제재정 운영 지침에 대해 학생 역할을 맡은 출연자들에게 해설하는 내용이다.
25분 분량의 이 영상은 코미디 요소를 섞어 TV 예능 프로그램처럼 만들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기준 영상 조회 수는 1만 8000회에 그쳤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8월 중계된 총리 기자회견 영상 조회수는 한 달여간 2만 8000회”라면서 해당 영상의 실효성에 의문을 던졌다.
다카이치 정권은 영상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내년도 예산을 72억엔 수준으로 증액 요청했지만 최근 수년간 해당 예산이 4억~12억엔가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규모라는 지적이다. 이중 66억엔은 내부 홍보용으로 주요 정책 해설 영상 제작에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 제도를 연구하는 후지이 료지 하쿠오대학교 교수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왜 10배나 되는 예산이 필요한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책해설 영상이라 할지라도, 총리관저 주도의 영상 제작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역대 총리들에 비해 ‘X’(옛 트위터) 게시글 작성 횟수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해당 콘텐츠 내용도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총리곤저 X 계정 영상에선 구마모토 대지진 피해 현장을 시찰하는 다카이치 총리에게 영상 초점이 맞춰지고, 피아노 배경음악이 삽입되면서 “정권 PR 영상”이란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