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장쑤성 수저우 항구에서 수출용 차량들이 적재되고 있다. (사진=AFP)
추이둥수 CPCA 사무총장은 “침체된 내수 시장이 역설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드라이브에 불을 지폈다”며 “올해 1~8월 수출 폭증세는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고, 특히 유럽연합(EU)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괄목할 만한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CPCA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 자동차의 해외 인도량은 전년 동기대비 51% 급증한 745만대를 기록했다. 정보분석업체 CnEV포스트의 페이트 장 대표는 “중동 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고, 중국의 선두 업체들은 우수한 순수전기차(EV)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했다.
CPCA 집계 기준 같은 기간 중국산 전기차 수출량은 전년 동기대비 70% 늘어난 346만대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는 같은 기간 해외 판매량이 85.7% 늘며 116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BYD가 올 초 제시했던 해외 사업 성장률 목표치(24%)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다.
체리자동차 역시 1~8월 수출량이 전년 동기대비 68.2% 증가한 134만대를 기록했다. 역시 당초 해외 판매 목표치였던 150만대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연간 해외 판매량이 1200만대에 도달하게 되면, 이는 2020년 108만대에 비해 불과 6년 만에 12배나 성장하게 된다. 앞서 중국은 2023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도약한 바 있다.
이 같은 해외 시장 호조는 둔화된 내수 충격을 완화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올해 1~8월 중국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한 1170만 대에 그쳤다.
닉 라이 JP모건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연구 총괄은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에서 더 높은 가격에 차량을 판매하고 있어, 대당 순이익이 내수 시장(대당 약 5000위안)의 4배에 달하는 2만 위안(약 2975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 차원의 관리도 시작됐다. 중국은 지난달 1일 자국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영업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최초로 설정하고, 해외에서 출혈 할인 경쟁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의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정부의 수출환급세율 인하 가능성 등으로 인해 내년에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