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객기 추락 시도' 부기장, 이란 연루 가능성"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2일, AM 06:4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추락을 시도한 부기장이 이란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플라이두바이 항공편. (사진=AFP)
플라이두바이 항공편.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기장이 이란과 연계돼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듣고 있는 바에 따르면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부기장을 배치했을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그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란 연계는) 지금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여객기에서 오만 국적 부기장이 기장을 흉기로 공격한 뒤 항공기를 추락시키려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기장의 공격으로 여객기가 급강하했으나, 부상을 입은 기장이 조종석 문을 열었고 승객들이 부기장을 저지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로 회항해 무사히 착륙했다. 여객기에 탑승해 있던 승객과 승무원 174명도 전원 생존했다.

부기장은 오만 국적자로 알려졌으며 착륙 직후 사우디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이번 사건에 이란이 연루됐는지 여부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해당 용의자는 하루종일 기도를 하고 여성과 악수하는 것도 거부하며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부기장은 이슬람 극단주의 사상에 세뇌당했으며 자살 충동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결론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그런 징후가 보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수교국 국적 조종사만 이스라엘에 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은 오만 국적 부기장이 어떻게 텔아비브 노선에 배치됐는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번 사건 이전에도 오만 국적 조종사들이 텔아비브 항공편을 운항한 사례는 수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두바이의 조종사 배치와 이스라엘 측 사전 보안검증 체계 전반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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