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사에 '김정은 절친' 로드맨 등장…11월 북미회담 포석?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2일, AM 09:0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으로 수차례 북한을 방문한 미국 프로농구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중하는 가운데 로드맨이 북미 정상회담 타진을 위한 비공식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전 NBA 선수 데니스 로드맨이 1일 텍사스주 덴턴의 피터빌트 모터스 공장에 방문했다. (사진=AFP)
전 NBA 선수 데니스 로드맨이 1일 텍사스주 덴턴의 피터빌트 모터스 공장에 방문했다. (사진=AFP)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드맨은 이날 텍사스주 덴턴의 피터빌트 모터스 공장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미국 제조업과 관세 정책 등을 주제로 연설했다.

로드맨의 등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로드맨은 2013년 이후 북한을 수차례 방문해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났으며 두 사람의 친분을 공개적으로 언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 이날 로드맨이 북한과의 평화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대신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있는 한 여러분은 아무런 문제도 겪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누군가가 오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맨도 이날 현장에서 별도의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로드맨은 김 위원장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도 오랜 인연이 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에 출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첫 임기 당시인 2018년 싱가포르와 2019년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아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김 위원장과의 추가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북미 정상 간 회동 일정이나 구체적인 협의가 확정됐다는 발표는 없었다.

북한도 최근까지 미국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 측 설명을 부인하며 미국의 대북 정책을 비판해왔다. 한국 정부 역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있지만 평양은 별다른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로드맨은 과거 김 위원장의 생일에 북한을 방문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등 각별한 관계를 과시했다. 2018년 첫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는 방송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며 회담 성사를 “위대한 날”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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