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앤스로픽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앤스로픽의 인프라 투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420억달러(약 57조원)를 대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에 주로 클라우드 인프라와 유통망을 제공하는 아마존 등 다른 주요 파트너 및 투자자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로스차일드앤드컴퍼니의 로버트 레이타오 매니징파트너는 “결국 브로드컴과 앤스로픽 두 회사가 앞으로 충분한 돈을 벌어 지금까지 투입된 막대한 자금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기대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원 계약에 따라 브로드컴은 별도의 금융 파트너를 지정할 수 있으며, 앤스로픽이 빌리는 자금은 앤스로픽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전환사채(CB) 성격을 갖는다. 앤스로픽은 IPO가 완료되기 전에는 관련 채권이 매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앞으로 5년간 TPU 컴퓨팅 자원을 빌리는 데 총 1252억달러를 쓰기로 했는데,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을 CB 발행으로 조달할 수 있다.
앤스로픽(사진=로이터)
브로드컴의 이번 금융지원 방식은 경쟁사 엔비디아가 최근 몇 년간 활용해온 전략과 유사하다. 재무적 여력을 활용해 고객사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자사 칩 판매 확대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시포트리서치의 제이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막대한 규모의 재무자원을 투입하고 있고, 브로드컴도 이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앤스로픽은 투자설명서에서 브로드컴이 하드웨어 공급업체이면서 동시에 금융 파트너라는 점이 ‘잠재적 이해상충’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또 브로드컴이 가격이나 하드웨어 공급과 관련해 내리는 결정이 자사가 충분한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