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고교생 시위, 폭력 사태로…2000명 가까이 체포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2일, PM 03:3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프랑스 고교생들의 시위가 열흘 만에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부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자 프랑스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이날 하루에만 1949명이 체포됐다. 대부분은 공권력 행사자에 대한 공격, 폭력 행위 등의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가 시작된 이후 누적 체포자는 3000명 가까이 된다. 이날 시위 진압 과정에서 학생들과 충돌해 부상을 당한 경찰관도 305명에 달한다. 이 여파로 다음날 전국 고등학교 약 400곳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학생 시위대가 고등학교 2곳에 불을 질렀으며, 남부 마르세유의 또 다른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실수로 휘발유를 뒤집어쓰는 일도 있었다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동부 스트라스부르에서는 차량 한 대가 불탔고, 남서부 툴루즈에서는 진압경찰과 청년 시위대가 충돌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21일 교사 부족과 낡은 학교 시설, 과밀 학급, 여름철 냉방 문제 등에 대한 고교생들의 불만에서 시작됐다. 파리 지역에서 처음 시작됐으나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대학생들이 가세했고, 일부에선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에두아르 제프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저녁 프랑스2 방송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시위의 성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공교육 서비스를 파괴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비판했다.

제프레 장관은 다음날 고등학생 단체들과 학부모 단체들을 만나 그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또한 제프레 장관은 “초기 시위는 정당한 움직임이이었으나 이후 좌파 정당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가 이를 부추겼고, 현재는 극좌 성향의 소규모 급진 단체들에 의해 장악됐다”고 주장했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대통령 후보인 마린 르펜 하원의원 역시 앞서 “더 이상 고교생의 시위가 아니”라면서 “이는 전문가들이 조직하고 LFI 의원들이 이끄는 폭동”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LFI 소속 루이 보야르 의원은 프랑스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1일(현지시간) 파리 북부 오베르빌리에에 위치한 르 코르뷔지에 중학교 밖에서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한 시위자가 불타는 방화벽 앞에 서 있다. (사진=AFP)
1일(현지시간) 파리 북부 오베르빌리에에 위치한 르 코르뷔지에 중학교 밖에서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한 시위자가 불타는 방화벽 앞에 서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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