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0.46% 오른 7003.7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00포인트(0.11%) 내린 893.29에 거래를 종료했다. (사진=뉴시스)
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가 16.38%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NH아문디운용의 ‘NH아문디코스닥2배레버리지’가 16.27%로 뒤를 이었고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가 각각 16.25%를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의 ‘RISE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도 16.04% 오르면서 수익률 상위 5개를 모두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했다.
한주간 코스닥의 가파른 상승세가 일간 상승·하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846.58이었던 코스닥 지수 종가는 이달 2일 893.29까지 올라 5거래일간 5.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6889.74에서 7003.74로 1.65% 올랐다. 코스닥 상승률이 코스피 3배를 웃돈 셈이다.
특히 지난 1일 코스닥은 하루 만에 4.48% 급등한 894.29로 올라섰다. 이튿날인 2일에는 장중 903.88까지 치솟아 지난 7월 2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장중 900선을 회복했다. 이후 상승폭을 반납해 893.29로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900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최근 상승 흐름도 꾸준하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12거래일 가운데 코스닥이 하락한 날은 지난달 22일과 이달 2일 두 차례에 그쳤다.
◇‘단종레’ 규제 후 개인 2조원대 순매수…외국인 복귀 관건
코스닥 반등 배경으로는 대형주에 집중됐던 개인 수급이 분산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된 지난 5월 27일부터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 직전까지 개인은 관련 상품을 약 15조1000억원 순매수했다. 그러나 기본예탁금이 강화된 7월 31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는 약 2조100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쏠림의 주된 통로 하나가 제도적으로 좁아졌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 개인 자금이 빠져나온 시기와 맞물려 코스닥에서는 개인의 매수세가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2조1628억원을 순매수했다. 강 연구원은 “연초 대규모 순매도 이후 코스닥을 떠났던 개인 자금이 복귀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3조872억원을 순매도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의 수급 회복은 개인 주도로 진행 중이고 외국인의 매수 재개 여부가 반등의 지속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상폐 강화에 체질 개선 기대…법원 제동은 변수
정책 측면에서도 코스닥 시장의 질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등 동력으로 꼽힌다. 지난 7월부터 코스닥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높아지는 등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됐다. 금융당국은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일반·관리군 등으로 구분하는 승강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한계기업 퇴출이 확대될수록 적자 기업이 지수에서 빠지면서 코스닥의 이익 지표가 개선되고 시장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강화된 상장폐지 요건에 부합하는 코스닥 종목 89개가 퇴출된다고 가정할 경우 코스닥의 12개월 후행 순이익은 11조5000억원에서 12조3000억원으로 6.7% 늘어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48%에서 4.83%로 0.35%포인트 높아지고 주당순이익(EPS)은 7.2%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정책 추진 과정의 불확실성은 변수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2일 시가총액 기준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일부 상장사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이 시가총액 미달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에 제동을 걸면서 부실기업을 신속하게 퇴출해 코스닥 시장의 체질을 개선하려던 정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국내 주식형 0.15%↑…日 증시는 6%대 상승
코스닥은 지난 5거래일간 5.52% 올라 강세를 보인 반면 코스피는 1.6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코스피는 미국 장기금리 상승 부담과 외국인 매도세에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후 10월 1일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반등했다.
글로벌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원화 기준 0.51% 하락했고, 유로스톡스50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1.97%, 2.40% 내렸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반도체주 강세 등에 힘입어 6.06% 상승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ETF를 포함한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403조682억원으로 전주보다 8조1394억원 감소했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7514억원 줄어든 29조6692억원,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7조6780억원 감소한 171조6347억원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집계한 지난 일주일(9월28일~10월2일) 간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5개 상품. (자료=KG제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