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저출산·고령화 심화…75세 이상이 15세 미만보다 많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5일, PM 04:4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에서 75세 이상 인구가 15세 미만 어린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에서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10%선 붕괴를 눈앞에 뒀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사진=AFP)
(사진=AFP)
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된 국세조사(인구총조사) 확정치에서 일본의 7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7.2%로, 15세 미만(10.9%)을 크게 웃돌았다. 47개 광역지자체(도도부현) 가운데 오키나와현을 제외한 46곳에서 75세 이상 후기고령자가 15세 미만 어린이보다 많았다. 2020년 조사에선 어린이가 더 많았던 시가현도 15세 미만 비율이 12.5%로, 75세 이상(15.8%)을 밑돌았다.

유일한 예외인 오키나와는 15세 미만 비율이 15.3%로, 75세 이상(12.2%)보다 높았다. 하지만 오키나와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어린이 비율이 5년 전보다 낮아졌다.

일본 전체의 15세 미만 비율은 직전 조사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조사인 2030년에는 1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65세 이상 고령자 수가 어린이를 처음 넘어선 것은 2000년이었다. 75세 이상 후기고령자도 2015년 어린이 수를 추월한 뒤 꾸준히 늘었다.

지역별로는 아키타현의 고령화가 가장 심했다. 15세 미만 비율은 8.5%로 가장 낮았고, 75세 이상은 22.9%로 가장 높았다. 75세 이상 인구가 어린이의 2.7배에 달하는 셈이다. 도쿄도는 75세 이상 비율이 13.5%로 오키나와 다음으로 낮았지만, 어린이 비율도 10.3%에 그쳤다. 5년 새 75세 이상 비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나라현(3.6%포인트)이었다.

저출산 흐름이 쉽게 바뀌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은 혼외 출산이 드물어 결혼 동향이 출산율을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이번 조사에서 미혼 비율은 남성 36.3%, 여성 26.4%로 5년 전보다 각각 1.7%포인트, 1.5%포인트 높아졌다.

늦깎이 결혼도 늘고 있다.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미혼보다 많아지는 연령대는 남성 35~39세, 여성 30~34세였다. 1995년엔 남성 30~34세, 여성 25~29세였다. 결혼 시기가 전반적으로 5년가량 늦춰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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