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안보 키우는 中…6000m 이하 '심층유전' 개발 속도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6일, PM 03:4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이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해양 심해 유전과 가스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에 비해 탐사 및 채굴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자원들의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있단 분석이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주 타클라마칸 사막 북쪽에 위치한 푸만 유전의 전경. (사진=중국 중앙비전공사(CMG), 글로벌타임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주 타클라마칸 사막 북쪽에 위치한 푸만 유전의 전경. (사진=중국 중앙비전공사(CMG), 글로벌타임스)
6일 중국 관영 CCTV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가 신장위구르자치주 타클라마칸 사막에 위치한 ‘하더·푸만’ 유전 지하 6000m 매장층에서 생산한 누적 원유·가스가 2600만 석유환산톤(TOE)을 돌파했다.

통상 지하 6000m 이상의 시추공은 고온·고압 등 극도로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채굴 난도가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하더 유전과 푸만 유전으로 구성된 해당 지역에서 특히 푸만 유전은 매장량이 10억톤 넘어서는 중국 초대 규모의 초심층 유전이다. 페트로차이나가 2021년 발견했다.

페트로차이나는 푸만 유전 채굴을 위해 특수 시추 장비와 공법을 자체 개발해 에베레스트산 높이(8848m)에 해당하는 평균 심도 8300m 이상의 시추 작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영 석유기업들의 자국 유전 개발 확대는 중국 정부의 에너지 안보 강화 기조와 맞물려 있다. 특히 올해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차질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취약성이 부각되면서, 자체 생산의 중요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석유·가스 부문 5개년 계획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자국내 에너지 공급량을 4억 4000만TOE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장거리 석유·천연가스 파이프라인 2만km를 신설, 전국 수송망을 총 22만km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중국의 총 석유·가스 생산량은 4억 2000만TOE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 생산량 역시 2억 1600만톤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은 사막의 초심층 매장지뿐만 아니라 해양 심해 유전 개발도 병행 중이다. 광둥성 주하이 인근 해역에 위치한 ‘류화’ 유전이 대표적이다. 류화 유전은 2024년 말부터 재개발 작업에 돌입, 채굴 효율을 개선 중이다. CCTV는 3일 기준 류화 유전의 누적 원유 생산량이 200만톤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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