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나기 전 잡았다…포항제철소, 현장 개발로 예지정비 586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6일, PM 05:39

[포항=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설비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징후를 미리 파악하는 예지정비 활동으로 현재까지 586건의 성과를 거뒀다. 현장 직원들이 직접 이상 감시 로직을 개발하면서 정비 업무를 고장 발생 후 수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6일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PIMS Tech Day’를 열고 지난 1년간 추진한 예지정비 활동과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행사에는 박남식 포항제철소장과 포스코·그룹사 정비직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PIMS는 포스코의 지능형 설비관리 시스템이다. 설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 징후를 감시하고 정비 판단을 지원한다. 올해 2회째인 행사에서는 기술 발표와 함께 휴머노이드, AI 오퍼레이터 등 스마트 기술을 소개하는 부스 20개를 운영했다.

현장 적용은 포항제철소 22개 지구정비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직원들이 설비 특성과 작업 경험을 바탕으로 필요한 감시 로직을 직접 개발했으며, 누적 개발 건수는 1만1551건이다. 포항제철소는 이를 활용해 586건의 예지정비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PIMS Tech Day에 참여한 직원들이 개발 사례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
PIMS Tech Day에 참여한 직원들이 개발 사례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
우수사례에는 후판 공정의 미세한 기름 누출과 구동계 이상 감시, 4연주 슬래브 모델파트 이상 감시, 후판 계장설비의 유량제어 지능형 임계 감시 등이 포함됐다. 현장별로 서로 다른 설비 이상을 데이터로 포착해 정비에 활용한 사례들이다.

이날 우수사례 10건을 대상으로 기술 완성도와 현장 기여도 등을 심사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 장려상 6명을 선정했다.

심민석 포스코DX 사장은 기조강연에서 예지정비에 따른 정비 업무 방식의 변화를 다뤘다. 해외 경쟁사의 스마트 자동화 현황과 포스코 정비 현장의 데이터 활용 사례도 공유했다.

지태호 포항제철소 EIC기술부 리더는 “직원들이 설비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고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면서 PIMS 활용 사례가 늘었다”며 “현장의 우수 기술을 공유해 예방 중심의 정비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현장 직원의 기술 개발과 참여를 바탕으로 스마트 정비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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