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은 3일 예멘의 제3의 도시인 타이즈 서쪽 자발한 전선에서 이날 격렬한 전투 이후 군용 트럭에 탑승해 있다. AFP 연합뉴스
예멘 정부군은 해협 인근 두바브를 비롯한 주요 지역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예멘 국방부는 홍해 연안의 항구도시 모카까지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모카는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인접한 전략적 항구도시다.
다만 모카 탈환 여부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후티 측도 정부군의 전과 발표를 부인하고 있다. 로이터는 예멘 정부군이 모카를 장악했다고 발표했지만 후티가 이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공중 지원에 나섰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전투기 100여대를 투입해 정부군의 작전을 지원하고 후티의 무기고와 미사일 시설 등 주요 표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324개의 ‘고가치 표적’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후티도 사우디 본토를 겨냥한 반격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후티 군 대변인은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홍해 연안 라빅의 정유시설 등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후티가 주장한 공격 가운데 상당수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사우디 측은 나즈란과 지잔 공항이 공격받아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예멘 남서부 타이즈 일대에서도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후티는 타이즈와 아덴을 잇는 주요 도로에 위치한 투르바를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등 정부군의 보급로를 압박하고 있다.
사우디의 동맹국인 튀르키예와 파키스탄도 군사 지원에 나섰다. 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은 5일 리야드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공동방위 협정에 따른 군사적 약속을 이행하고, 합의된 군사력과 역량을 사우디에 신속하게 배치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병력 규모나 배치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의 실제 파병이 완료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월 체결된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따른 것이다. 협정은 3국 가운데 한 국가에 대한 무력 공격을 3국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공동방위를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멘 내전 격화로 인한 인도적 피해도 커지고 있다. 최근 교전 이후 약 18만명이 피란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대규모 실향이 이어지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세계 주요 해상 운송로다. 예멘 정부군과 후티의 충돌이 이 해협 일대에서 장기화할 경우 중동 정세는 물론 국제 해상 운송과 에너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