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리위안(왼쪽부터) 여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둘러본 뒤 떠나고 있다. (사진=AFP)
핵시설 상호 방문 아이디어는 올해 중국 측이 미국 당국자들과의 회의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미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와 이에 상응하는 중국 시설을 서로 방문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측은 핵실험장 방문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CNN은 전했다.
실무급 논의는 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P5) 회의를 계기로 이뤄졌다. CNN은 상호 시설 방문이 미중 간 전략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신뢰구축 조치이자 향후 미국·중국·러시아 간 3자 핵군축 협상으로 가는 토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중국은 핵전력 증강을 제한할 수 있는 협상에는 여전히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약 50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반면 중국은 약 600기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의 핵전력이 자국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3자 핵군축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 근거로 제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미국·중국·러시아 간 3자 군축협상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만 당시 정상회담에서는 핵시설 상호 방문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시 주석 역시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규모가 중국보다 크다는 점을 들어 3자 군축협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폴 딘 전 미 국무부 군축 담당 차관보 대행은 핵시설 상호 방문이 이뤄질 경우 “매우 가치 있는 신뢰구축 조치”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은 매우 위험한 시기이며 미중 핵 관계에는 안전장치가 거의 없다”고 CNN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올해 두 차례 추가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두 정상이 다시 만나기 전에 핵시설 상호 방문을 둘러싼 실무급 논의가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