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맞고 생존한 미 사형수 의식 회복.."대화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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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7일, AM 10:0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사형 집행용 독극물을 2차례나 투여받았으나 생존한 미국 사형수가 일주일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로이터
로이터
AP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지난달 30일 테네시주 내쉬빌 교도소에서 독극물 투약 사형 집행에도 생존한 여성 사형수 크리스타 파이크(50)가 이날 의식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변호인들은 파이크가 의식 회복 후 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성명을 통해 알렸다.

다만 여전히 중환자 치료를 받고 있고, 양팔에 심각한 부상이 있지만 수갑, 족쇄로 침대에 결박돼 있는 상태다. 변호인단은 “의학적으로 전례가 없어 예후는 불확실하나 회복은 길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크리스타를 치료해준 구급대원과 병원에 감사하다”고도 밝혔다.

반면 테네시주 교정국은 파이크가 입원 중이라는 사실 외 다른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파이크는 18세이던 1995년 남자친구와 함께 19세 콜린 슬레머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30년 넘게 복용하다 이번에 사형 집행 대상이 됐다.파이크는 독극물 펜토바르비탈을 투여받았는데, 파이크가 의식을 잃지 않자 약물이 추가로 투여됐으나 결국 생존했다.

사형집행 책임자인 주 교정국장이 사임하고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사태 파악을 위해 포괄적인 조사를 지시했다. 올해 주에서 예정된 추가 사형 집행도 보류됐다.

파이크가 생존한 이유로는 정맥주사 침윤 현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집행 과정에서 파이크가 ‘팔이 타는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실제로 주사 부위주변에 물집과 화상이 나타났는데, 약물이 혈관이 아닌 주변 조직으로 새는 현상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실제로 사형 집행팀은 약물을 투여할 정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펜토르바르비탈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연방 사형 집행용 약물로 채택됐으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 약이 사형수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형 집행용 약물 채택을 철회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임기 내 연방 차원 사형 집행 자체도 전면 유예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 4월 연방 사형 집행 약물로 이 약물 사용을 재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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