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문제를 두고 한국과 갈등 중인 우크라이나가 한국이 러시아에 석유 제품을 공급해 도움을 줬다며 공개 비판했다.
블라디슬라우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 (사진=AFP)
블라시우크 보좌관은 “한국의 대러 석유 공급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정제량이 줄고 러시아에서 연료 부족이 발생한 시점에 이뤄졌다”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사실상 러시아가 자체 정유 능력을 상실한 데 따른 영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날 항만 기록과 선박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7~8월 유조선 7척이 14차례에 걸쳐 울산·여수 등 한국의 항구에서 총 17만 6000t이 넘는 석유제품을 싣고 러시아 극동으로 운송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경유였으며 8월에는 한국발 물량이 러시아 전체 연료 수입의 약 31%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정유 시설 공격으로 경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대러시아 수출통제를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전략물자를 비롯해 러시아의 군사 목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비전략물자에도 수출통제를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은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로 양국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불거졌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로 합의했던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이어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 사실까지 발표했다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까지 북한군 포로 송환과 관련해서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사과 표현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지만 한국 정부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밝히며 추가 조치 가능성을 열어뒀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안을 ‘외교적 오해’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