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공포 확산에 中 첫 입장…"러시아와 상시 소통·협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7일, PM 01:2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러시아발(發) 페스트 사망 사례로 전 세계적인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번 사안에 대해 첫 입장을 냈다.

러시아 이르쿠츠크 방역연구소. (사진=AFP)
러시아 이르쿠츠크 방역연구소. (사진=AFP)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스크바로부터 페스트 관련 상황을 전달받았느냐’는 언론 질의에 “중국과 러시아는 페스트를 포함한 감염병 예방 및 통제 분야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이번 발표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주에 위치한 한 방역 연구소 직원이 사망한 뒤, 약 200명의 접촉자가 관찰 대상에 지정된 이후 나왔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현재 페스트 관련 보도를 제한적으로 다루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가 발생한 이르쿠츠크 연구소는 불과 한 달 전 중국 측과 전염병 창궐 대응에 관한 비상 대응 공동 훈련을 마친 곳이다. 당시 양국 참가자들은 국경 지역에서의 감염병 모니터링 및 확산 방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르쿠츠크주는 몽골 북쪽에 위치해 중국과 직접 국경을 접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도인 이르쿠츠크는 중국 주요 도시들을 잇는 항공 및 철도 노선이 밀집한 거점 도시다.

같은 날 몽골 보건부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따른 위험 수준을 ‘낮음’으로 평가한다고 발표했다. 몽골 당국은 관련 기관과 협력해 러시아 국경 지대의 방역 감시와 안보 통제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에서 사망한 28세 연구원은 중증 폐렴 증세를 보인 뒤 사망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연구원이 시험관을 깨뜨리면서 페스트 균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페스트는 과거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인 질병이지만, 현 시점에선 감염 사례가 드물고 항생제로 치료도 가능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만간 정상 통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매우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며 아마도 내일(현지시간 7일)쯤 관련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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