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나이 안 본다”…35세 미스유니버스 한국 대표 누구?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7일, PM 02:54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만 29세가 되면 세계적인 미인대회인 미스유니버스에 출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30대는 물론 40대 여성도 왕관에 도전할 수 있다.

김유림, 75회 미스유니버스 한국 대표로 출전… 오는 11월 푸에르토리코 출국
김유림, 75회 미스유니버스 한국 대표로 출전… 오는 11월 푸에르토리코 출국
7일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등에 따르면 1991년생 김유림(35)은 오는 11월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리는 제75회 미스유니버스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과거 규정대로라면 나이 때문에 출전 자체가 불가능했다. 오랫동안 참가자의 나이를 만 18~28세로 제한했던 미스유니버스가 2024년 대회부터 연령 상한을 없앴기 때문이다.

미스유니버스 조직위원회는 2023년 9월 참가자 연령 상한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 만 18세 이상 성인 여성이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대회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연령 장벽이 사라지자 각국에서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참가자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변호사이자 기자인 알레한드라 마리사 로드리게스가 60세에 미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우승하며 화제가 됐다. 이후 미스 아르헨티나에 도전했지만 국가대표 자격을 얻지는 못했다. 당시 미스 아르헨티나 대회에는 18세부터 73세까지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우승자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60). (사진=X(엑스) 캡처)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우승자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60). (사진=X(엑스) 캡처)
캐나다에서도 58세 로레인 피터스가 미스유니버스 캐나다에 출전했다. 두 사람 모두 과거의 ‘28세 이하’ 규정이었다면 출전할 수 없었던 참가자들이다.

세계 본선에서도 기록이 나왔다. 2024년 몰타 대표 베아트리체 은조야가 40세에 미스유니버스 세계대회에 출전하면서 역대 최고령 본선 참가자가 됐다. 세 자녀를 둔 어머니인 은조야는 연령 제한 폐지 첫해 세계 무대에 오른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실제로 2024년 세계대회 참가자 120여 명 가운데 25명 이상이 과거 규정의 연령 상한인 28세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도 같은 해 당시 80세였던 모델 최순화씨가 국내 선발전에 도전했다. 최씨는 한국 대표로 뽑히지는 못했지만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았다. 과거 규정이었다면 국내 선발전에 나서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나이만 달라진 것도 아니다. 미스유니버스는 이에 앞서 결혼했거나 이혼한 여성, 자녀가 있는 여성도 참가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완화했다. 과거 젊은 미혼 여성에게 사실상 한정됐던 미인대회의 참가 문턱을 잇달아 낮추고 있는 셈이다.

연령 제한 폐지 첫해부터 40~60대 참가자들이 등장하고 80대까지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하면서, 70년 넘게 이어진 미스유니버스의 참가자 풍경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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