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사진=로이터)
뉴컨스트럭츠는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를 약 1500억달러(약 201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상장 기업가치 2조달러의 7.5%에 불과하다.
뉴컨스트럭츠는 “앤스로픽의 IPO는 투자자들이 얼마나 쉽게 현혹되는지를 시험하는 전례 없는 사례”라며 현재 거론되는 기업가치가 막대한 위험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익성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로이터통신이 유출된 상장신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앤스로픽의 지난해 매출은 46억달러(약 6조1600억원)였다. 반면 순손실은 420억달러(약 56조3000억원)에 달했다.
뉴컨스트럭츠는 기업가치 2조달러를 정당화하려면 앤스로픽이 세계 최대 기술기업 엔비디아의 최근 1년 이익을 두 배가량 웃도는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최근 4개 분기 순이익은 1900억달러(약 254조6600억원)를 넘는다.
오픈소스 AI 모델과의 경쟁도 수익성 확보에 걸림돌로 지목됐다. 뉴컨스트럭츠는 저렴한 오픈소스 모델이 확산하면서 폐쇄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충분한 이익을 내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컨스트럭츠는 “앤스로픽이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픈소스 모델이 등장한 이후 폐쇄형 모델의 수익 창출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과거 위워크의 상장 실패 사례도 거론했다. 뉴컨스트럭츠는 2019년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의 IPO를 당시 가장 터무니없는 기업공개로 평가한 바 있다. 당시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470억달러(약 63조원)에 달했지만 재무구조를 둘러싼 비판과 투자 수요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위워크는 2023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뉴컨스트럭츠는 앤스로픽이 위워크보다 사회적으로 더 큰 가치를 제공하지만 기업가치 2조달러를 적용할 경우 자본시장 투자자들이 감수해야 할 위험은 훨씬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상장이 일반 투자자의 부를 늘리기보다 기존 투자자들에게 투자금 회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뉴컨스트럭츠의 비관적 전망이 항상 적중했던 것은 아니다. 이 업체는 2020년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의 IPO도 위워크와 비교하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도어대시는 상장 첫날 시가총액 600억달러(약 80조4200억원)를 넘겼고 이후 기업가치가 830억달러(약 111조2500억원)까지 확대됐다.
앤스로픽의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연환산 매출은 650억달러(약 87조1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배 증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앤스로픽의 연환산 매출이 올해 말 1000억달러(약 134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환산 매출은 특정 시점의 매출 흐름을 1년으로 환산한 수치로 실제 연간 실적과는 구분된다.
앤스로픽은 아직 상장신고서를 공식 공개하지 않았다. 뉴컨스트럭츠 역시 유출된 재무정보와 언론 보도를 토대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CNBC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