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최대 6.7兆 역외채권 검토…AI자금 조달전 '가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8일, PM 03:25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 홀딩스가 최대 50억 달러(약 6조 7000억원) 규모의 역외 채권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 및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으로 빅테크들을 둘러싼 글로벌 AI 자금 조달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최근 달러화 및 역외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을 타진하고 있고, 이르면 이달 중 공식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채권 발행 추진은 텐센트가 지난 6월 장기 달러 및 위안화 채권 발행으로 2020년 이후 최대 규모인 약 47억 달러를 조달한 지 불과 4개월여 만이다. 당시 조달된 자금은 기존 부채 리파이낸싱(재융자)과 함께 AI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등에 투입됐다.

텐센트의 대규모 채권 발행 행보는 최근 AI 투자에 대한 금융시장의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인프라를 선제 구축하려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자금 조달 랠리와 궤를 같이한다. 앞서 지난달에도 소프트뱅크그룹이 대대적인 AI 투자를 위해 역사상 최대 규모 수준인 111억 달러 상당의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의 거품 논란 속에서도 글로벌 AI 관련 채권 발행 규모는 올해 이미 5750억 달러(약 770조원)를 넘어섰다.

블룸버그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텐센트는 현재 약 220억 달러 규모의 역외 채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 채권은 없다. 가장 가까운 만기 물량은 오는 2028년 도래하는 달러화 채권이다.

텐센트가 이처럼 연이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배경에는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중국내 주요 경쟁사들을 추격하기 위해 AI 관련 설비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어서다. 텐센트는 올 2분기 기준 AI 프로젝트 및 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전년 동기대비 176% 늘린 528억 위안(약 7억 9000만 달러)까지 확대했다.

텐센트는 올해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하이브리드’의 차세대 버전(Hy4) 등을 개발 중이다. 딥시크, 문샷 AI 등 선두권 스타트업 수준의 성능 확보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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