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5년 4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스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한 직원이 델타항공 여객기에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로이터)
에릭 스넬 델타항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이터통신에 실적 전망 하향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전적으로 연료비 때문”이라고 답했다.
델타항공의 3분기 조정 EPS는 1.7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76달러를 밑돌았다. CNBC에 따르면 델타항공이 월가의 이익 전망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순이익은 7억5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4억2000만달러보다 47% 감소했다.
반면 정유사업과 정비사업 등의 영향을 조정한 매출은 175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비용 증가가 이를 압도한 것이다. 3분기 연료비는 41억달러로 1년 전보다 62% 급증했다. 조정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1.1%에서 9.4%로 낮아졌다.
여행 수요 자체는 여전히 강하다. 델타항공의 3분기 프리미엄 좌석 매출은 18% 증가한 6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반석 매출 증가율 12%를 웃돌았다.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에 “매우 강한 수요가 계속되고 있으며 4분기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권 가격 상승에도 여행객들이 예약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델타항공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항공유 가격이 갤런(약 3.8리터)당 약 4.2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델타항공은 필라델피아 인근에 자체 정유시설을 보유해 올해 약 7억달러의 정유사업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다른 항공사보다 유가 상승 충격을 일부 흡수할 수 있는 구조지만 연료비 급등을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미국 항공업계 전반에도 부담이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들이 올해 1~8월 정기 항공편 운항에 지출한 연료비는 429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2억달러 증가했다. 항공권 가격은 8월까지 5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25% 올랐다.
시장의 관심은 항공사들이 추가 운임 인상으로 연료비 부담을 얼마나 전가할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도이체방크 분석가들은 항공업계가 4분기에는 늘어난 연료비를 매출로 상쇄하는 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비용 증가분을 완전히 회복하는 시점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25년 11월 13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의 델타항공 카운터에서 승객들이 셀프 체크인 기기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