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사진=AFP)
협상은 초기 단계로, 엔비디아가 리플렉션AI 전체를 인수하는 것 외에도 핵심 인력을 채용하고 기술 사용권을 확보하는 이른바 ‘애크하이어’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애크하이어는 기업 자체보다 인력과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춘 거래 방식으로, 완전 인수보다 반독점 심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엔비디아는 이미 리플렉션AI의 주요 주주 가운데 하나로 지금까지 8억달러(약 1조750억원)를 투자했다. 추가 지분 투자나 GPU 등 반도체와 컴퓨팅 자원을 추가 공급하는 방식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리플렉션AI는 지난 3월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 250억달러(약 33조6000억원)를 인정받았다. 양측은 이르면 수주 안에 거래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렉션AI는 사용자가 직접 수정하고 자체 하드웨어에서 구동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오픈AI의 챗GPT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폐쇄형 최신 모델과 비교해 기업의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리플렉션AI를 딥시크 등 중국 AI 모델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리플렉션AI는 최근 엔비디아 GPU에서 구동되는 첫 공개형 맞춤형 AI 모델을 선보였다. 리플렉션AI는 해당 모델 성능이 중국 Z.ai의 GLM-5.2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동창업자인 미샤 라스킨과 이오아니스 안토노글루는 과거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 개발에 참여했다. 리플렉션AI는 미 국방부 및 에너지부와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 등 미국 동맹국을 위한 AI 모델 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자체 오픈웨이트 모델인 ‘네모트론’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첨단 성능을 갖춘 프런티어급 대형 모델은 아직 없다. 이에 따라 오픈웨이트 모델 시장을 확대하고 유망 AI 기업에 직접 투자하면서 자사 GPU 수요까지 동시에 키우는 전략을 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미국 내 오픈웨이트 AI 생태계 구축이 “미국 전역의 혁신과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9월 AI 모델·데이터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1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와 네비우스 등 대형 AI 연구소와 네오클라우드 기업에도 수백억달러를 투자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