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유권자 명부 개편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 (사진=AFP)
인도 내무부 관계자는 델리에서 20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뭄바이에서도 400여명이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운동 단체 ‘바퀴벌레당(CJP)’ 창립자 아비지트 딥케를 비롯한 주요 지도부도 델리 공항에 도착한 직후 경찰에 붙잡혔다.
이번 집회는 바퀴벌레당이 주도했다. 시위대는 최근 대규모 유권자 명부 개편이 집권 인도국민당(BJP)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갸네시 쿠마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선거위 자료에 따르면 약 1억3000만건의 등록이 삭제됐으며 이 가운데 6300만명은 주소 이전, 3000만명은 소재 불명, 2800만명은 사망자로 분류됐다.
야권은 이 과정에서 실제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까지 대거 제외돼 최근 지방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선거관리위원회와 집권 BJP는 부정행위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자격을 갖춘 유권자가 잘못 삭제된 경우 다시 등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대규모 구금에 우려를 표하며 인도 당국에 평화적 집회의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주유엔인도대표부는 해당 발언을 “내정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시위는 내년 주요 지방선거를 앞둔 모디 정권의 정치적 위기로 평가된다. 특히 25세 미만 청년층은 인도 최대 유권자 집단으로, 선거 향방을 가르는 핵심 계층이다. 청년들을 대변하는 바퀴벌레당은 지난 7월 시험문제 유출 사태 때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고, 결국 교육부 장관의 사임으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