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긴자 쇼핑 지구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의료기관 한 곳당 평균 환자 수는 11.35명으로 직전 주(7.17명)보다 약 5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56명)과 비교하면 약 7.3배에 달한다. 전국 평균이 독감 주의보 기준인 의료기관당 10명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어린이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교육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같은 기간 독감과 유사한 증상으로 휴교하거나 학년·학급 폐쇄 조치를 시행한 학교와 보육시설은 전국 937곳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157곳에서 일주일 만에 약 6배로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학급 폐쇄가 758곳으로 가장 많았고 학년 폐쇄는 171곳이었다. 학교 전체가 문을 닫은 휴교 사례도 8곳 발생했다.
시설별로는 초등학교가 616곳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교 192곳, 고등학교 63곳, 유치원 36곳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오키나와현은 의료기관당 환자 수가 37.0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독감 경보 기준인 3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쿄도 역시 15.87명으로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수도권인 사이타마현(19.66명), 지바현(18.72명), 가나가와현(18.51명)에서도 높은 환자 발생 수준이 확인됐다.
반면 오사카부는 6.18명, 교토부는 8.92명, 후쿠오카현은 8.97명으로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일본 보건당국은 지난 8월 28일 전국적인 독감 유행 단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이후 두 번째로 이른 시기다.
독감 확산은 일본 여행 수요가 높은 시기와도 맞물렸다. 올해 8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85만명으로 국가·지역별 방문객 가운데 가장 많았다. 올해 1~8월 한일 항공 여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증가한 2130만명에 달했다.
다만 독감이 유행한다는 이유만으로 일본 여행을 취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방문 지역의 유행 상황을 확인하고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손 씻기와 실내 환기,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 기저질환자는 감염 시 합병증 위험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 보건당국은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의 독감 발생 현황을 오는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