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리 행사 중 발생한 전복 사고. (사진=sns 갈무리)
같은 날 오후 1시가 조금 지나 인근 이즈미오쓰시 미야마치의 교차로 부근에서도 단지리가 넘어졌다. 타카리를 맡았던 48세 남성 회사원이 수레에 깔려 숨졌고, 10~60대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카리는 수레에 발을 걸고 매달려 있다가, 수레가 방향을 틀 때 무게추 역할을 하는 참가자를 말한다. 두 사고 모두 수레를 끌며 모퉁이를 빠르게 도는 ‘야리마와시’ 도중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단지리 행사 중 발생한 전복 사고. (사진=sns 갈무리)
단지리 축제는 오사카 남부 센슈 지역에서 매년 가을 열린다. 수 톤에 이르는 나무 수레를 주민 수백 명이 밧줄로 끌고 거리를 달리는 축제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모퉁이를 도는 야리마와시가 최대 볼거리로 꼽히지만, 그만큼 수레가 넘어지거나 사람이 깔리는 사고 위험도 크다.
사고 직후 X(옛 트위터) 등에는 사고 순간을 정면에서 찍은 영상이 퍼졌다. 한 누리꾼은 “앞쪽에서 넘어진 사람도 간발의 차이로 깔릴 뻔했다”며 “사망자가 2명으로 끝난 게 기적이고, 훨씬 더 많은 사망자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는 “안전하게 할 능력이 없으면 그만둬라. 경찰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사고 현장 근처 주민이 찍은 영상도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주민들이 눈을 가리고 창문을 닫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은 “깔린 사람이 보였을 것”이라며 “이런 트라우마를 심어주는 전통이 뭐냐”고 반문했다. 사고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외야는 떠들지 마라, 전통이니까”라고 맞서는 분위기를 비꼰 것이다.
축제 문화 자체를 문제 삼는 글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사람을 희생시키지 않으면 지킬 수 없는 전통이라면 더 이상 지킬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전통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사망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할 수는 없느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