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는 하프 보좌관의 오빠 프레스턴 하프의 증언 등을 토대로 정치적 신념 차이로 갈라선 남매의 사연을 소개했다. 프레스턴은 부친의 사망 이후 여동생이 트럼프 대통령을 새로운 아버지처럼 여기게 됐으며, 자신은 니카라과에서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남매가 완전히 결별한 계기는 2020년 7월 아버지 밥 하프의 사망이었다. 당시 기독교 대학 교수였던 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고립으로 힘들어하다 생을 스스로 마감했다. 프레스턴에 따르면 어머니와 여동생은 사망 원인을 공개하지 않고 잠자던 중 숨졌다고 알리기를 원했지만 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남매는 연락을 끊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나탈리 하프 보좌관.(사진=AFP)
골암을 앓았던 하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승인 치료제의 승인을 허용하는 법안을 서명해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20년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을 거쳐 보수 성향 방송사 원아메리카뉴스(OAN) 앵커로 활동했으며, 이후 백악관에 입성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가 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프 보좌관은 2023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과거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 예전의 내 모습을 잃었다”며 “당신을 절대로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내 삶의 수호자이자 보호자가 되어줘 감사하다”고 적었다.
오빠 프레스턴은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미국을 세계사의 악역으로 바라보는 그는 2023년 니카라과로 이주해 사회주의 혁명 운동인 산디니스타의 열렬한 지지자가 됐다. 산디니스타는 1979년 미국이 지원하던 소모사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니카라과 좌파 혁명 세력으로, 현재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세력이다. 그는 WP에 여동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실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탈리 하프 보좌관.(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