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또 길포일 대사는 파리 패션위크 참석을 위해 그리스 해운 재벌인 니콜라스 차코스 차코스 에너지 내비게이션 CEO의 전용기로 함께 이동했고, 파리 최고급 호텔인 포시즌스 조지 V의 투숙 비용 전액을 차코스 CEO에게 지불하도록 했다. WSJ는 “입수된 음성 녹음에서 길포일 대사는 한 미국 사업가에게 ‘내가 당신에게 엄청난 돈을 벌게 해주겠다’, ‘그리스 대사인 나를 모셔야 한다’는 취지의 강압적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더불어 WSJ은 길포일 대사가 과거 트럼프 대통령 후원자에게 자신의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신용카드 대금 10만 달러(약 1억 3500만원)를 대신 납부해 줄 것을 요구, 그 대가로 트럼프 행정부를 통해 해당 후원자의 개인 세금 및 법적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제안한 문자 메시지 내역을 공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미 국무부 감찰관실(OIG)은 길포일 대사를 향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그레고리 미크스 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연방 뇌물죄 및 공직자 부패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길포일 대사의 즉각적인 수사와 면직을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에서 현지 언론의 질문에 “방금 소식을 들었다.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녀는 항상 매우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백악관 참모진은 중간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경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파문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그리스 방문 일정과 맞물려 미 외교가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 루비오 장관은 아테네 도착 직후 관련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다만 JD 밴스 부통령은 “이것은 중대한 의혹이며, 만약 불법적인 일이 벌어졌다면 그에 따른 엄중한 책임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