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러,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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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2일, PM 03:2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러시아가 2016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에 개입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러시아가 개입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공개된 한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올해 7월 영국 총리로 취임한 이후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러시아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했다”며 “그렇다는 분명한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사진=AFP)
앤디 버넘 영국 총리(사진=AFP)
다만 버넘 총리는 러시아가 어떤 방식으로 국민투표에 개입했다고 판단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며, 해당 발언의 근거가 되는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유럽 각국의 유권자들도 러시아의 정치 개입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넘 총리는 “이러한 사실들을 공식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독일과 프랑스 유권자들이 일부 정치적 움직임이 우리의 적, 즉 러시아에 의해 조장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입장과 대조된다. 브렉시트 찬성 운동을 주도했던 존슨 전 총리는 2020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영국 정치권에서는 러시아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입 의혹이 제기돼 왔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면서 영국이 ‘반러시아 집단적 히스테리’에 사로잡혀 있다고 반발했다.

영국 의회 정보안보위원회(ISC)가 2020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러시아가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규명하지 못했다. 당시 위원회는 정부가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 국민투표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버넘 총리는 지난달 차기 총선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재가입을 추진하는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에서 52%의 찬성으로 EU 탈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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