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요원과 테리 연구원이 명품 매장을 떠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테리 전 연구원은 국정원 관계자들에게 명품 등 고가의 선물과 식사 대접을 받고 한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활동을 하면서도 미국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2024년 7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테리 전 연구원이 국정원의 지원금이 자신의 급여 재원으로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자금이 국정원 최고위층에서 제공됐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금 출처를 당시 소속 기관인 윌슨센터에 드러내지 않으려 한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외국인대리인등록법(FARA) 위반의 고의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근거라는 설명이다.
자금 전달에는 주미 한국대사관 명의의 수표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윌슨센터는 2022년 5월 1만1000달러, 이듬해 4월 2만6035달러 등 총 3만7035달러를 기부금으로 받았다. 검찰은 대사관 명의로 입금됐지만 실제 자금을 댄 곳은 국정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테리 전 연구원과 국정원 관계자가 2023년 3월 워싱턴D.C 유니언역의 카페에서 나눈 대화도 증거로 제시했다. 녹음 내용에는 대사관 측에 지원 사실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과 서울(국정원)의 지시에 따른 수표 발행 절차, 지원금을 나눠 지급하는 방식 등에 관한 논의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