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 도심에 걸려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사진=AFP)
WSJ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란은 핵심 핵시설과 국경 지대에 흙더미 참호를 쌓는 등 지상군 침투와 미사일 타격에 대비한 방어 진지를 대대적으로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유치원생들에게 미군 토마호크 미사일 잔해를 보여주며 반미 안보 교육을 실시하고, 민간인 대상으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및 사격 훈련 강좌를 개설하는 등 전시 태세 전환에 돌입했다고 WSJ는 전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이란이 최첨단 미군 스텔스 전투기나 B-1 전략폭격기, 크루즈 미사일을 직접 막아낼 방공망 역량이 부족한 만큼, 극단적인 보복 위협을 통해 미국의 공습 의지를 꺾으려는 ‘공포의 억제력’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모센 레자에이 이란 최고안보회의 위원은 “아랍에미리트(UAE)는 물론 중동 전역의 해저 인터넷 케이블과 데이터센터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인프라와 중동내 미군 함정을 침몰시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내겠다는 비공개 경고도 이어졌다.
미국도 전쟁 재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제3항모강습단과 해병대 해상기동부대를 중동으로 추가 이동시켰으며, 중동내 미군 기지에 첨단 방공 시스템과 탄약 자재를 긴급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일부 지하 핵시설에 대한 타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중동 담당 이사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외교·경제·정치적 가두리에 갇힌 이란 정권에게 새로운 전쟁 태세는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막다른 골목을 탈출하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