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의 데이터센터. (사진=AFP)
이날 닛케이지수 하락은 글로벌 반도체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AI 투자 관련 경고성 발언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짚었다. 립부 탄 인텔 CEO는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행사에서 “앞으로의 핵심 과제는 자금과 조달 비용, 그리고 투자수익률(ROI)”이라고 지적했고, 호크 탄 브로드컴 CEO 역시 “최대의 제약 요인은 자본이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실제 빅테크 등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건설과 칩 조달을 위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금리 상승 압박이 가중되고 있고, 이에 따라 급증하는 자금 조달 비용을 AI 투자가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시장을 위축시켰단 분석이다.
무라마츠 카즈유키 와캐피탈 운용본부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AI 수요는 예상보다 강력해 각 기업이 투자를 멈출 수 없는 구조지만, 투자자들은 자금 회수 시점이 뒤로 밀리는 상황에 큰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제조 장비에 강점이 있는 일본 기업들이 매도세에 휩쓸렸다”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낸드플래시 주요 기업인 키옥시아 홀딩스의 폭락이 두드러졌다. 키오시아는 이날 13.28% 대폭락하며 무너졌다.
여기에 중국 D램 선두 주자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고용량 신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공급 과잉 및 가격 경쟁 우려까지 겹쳤다.
이에 따라 전날 뉴욕 증시에서도 마이클론 테크놀로지가 3.88% 하락한 데 이어, 13일 한국에서도 삼성전자(005930)가 7% 이상, SK하이닉스(000660)가 10% 이상 하락했다. 데이터 장기 저장을 담당하는 낸드가 주력인 키옥시아 역시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4일 네덜란드 ASML, 15일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차주 이어질 일본기업들의 실적 발표을 거치면서 시장의 과도한 불안감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