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다만 경제 상황에 따라 전망이 달라질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아직 10월 중순”이라며 “경제가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데이터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3.75~4.00%로 높였다. 2023년 이후 첫 인상이었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달 29일에도 추가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혀 시장의 10월 인상 기대를 낮춘 바 있다.
이번 발언은 시장의 금리 전망과도 차이를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12월 한 차례, 내년 두 차례의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윌리엄스 총재의 전망은 지난달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의 중간값과 일치한다. 일부 연준 인사들은 물가를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면 추가 긴축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가 내년 추가 인상이 불필요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그는 관세와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이 점차 사라지면서 내년 전체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여전히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힘이 작용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실제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물가를 자극한다는 징후도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경제 전반이 과열된 상황은 아니다”며 “현재 겪고 있는 특정 충격을 넘어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만들어내는 경제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물가 압력은 경계했다. AI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으며 이러한 불균형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AI 관련 특정 산업의 활황보다 경제 전반의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AI가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여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기대하면서도 그 효과가 언제 나타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그의 발언 이후 미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연준의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최대 0.03%포인트 상승했던 흐름을 되돌렸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14일 발표될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오는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