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물가 충격에 뉴욕증시 급락…나스닥 1.9%↓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5일, AM 05:17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 마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들의 막대한 부채 부담까지 부각되면서 AI 관련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사진=AFP
사진=AFP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8% 하락한 2만6692.8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 떨어진 7718.94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9% 내린 5만1621.48에 각각 마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8월의 3.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고 시장 예상치인 3.6%도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였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이달 금리 인상 확률은 전날 22%에서 이날 32.7%로 상승했다.

특히 AI 관련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대규모 차입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온 코어위브는 약 15% 급락했고, 네비우스와 오라클, 델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15% 안팎까지 치솟았다. 고금리 환경에서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진 것이다.

국채시장도 크게 출렁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직후 5.32%를 넘어섰지만, 이후 증시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되면서 오후에는 5.19% 수준까지 내려왔다. 국제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01% 오른 배럴당 9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10월 베이지북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됐다.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중 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고 보고한 지역은 지난달 1곳에서 이번 달 4곳으로 늘었다. 반면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지출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한 뒤 12월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리건캐피털의 스카일러 와이낸드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질기다며 10월 동결과 12월 인상을 예상했다. TD증권 역시 금융 여건이 이미 긴축되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이 12월까지 기다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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