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불헤드시티의 공항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주 소재 미군 전력이 동원된 이란 공습을 언급하며, 핵심 세부 정보가 유출돼 작전 일정을 다시 잡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어떤 작전인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언론 유출 때문에 국방부가 군사 계획을 바꿨다는 직접적인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이란 전쟁에 대한 불리한 보도에 오랫동안 불만을 표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전쟁이 몇 주면 끝날 것이라고 했고, 지금도 곧 끝난다고 자주 주장한다. 하지만 전쟁은 8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언론 공격 수위를 높여 왔다. 불리한 보도를 이유로 MS나우, 폴리티코, CNN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을 막았다. 이들 매체는 수정헌법 제1조(언론의 자유) 위반이라며 소송을 냈다. 연방 판사는 전날 밤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출입을 계속 허용한다고 결정했다.
지난 4월에는 격추된 미군기 승무원 2명의 구출 작전 세부 내용을 보도한 기자들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위협했다. 비판론자들은 유출자 단속이 내부고발과 정부 책임 추궁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번 애리조나 유세는 다음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한 달간의 유세 일정 중 하나다. 이번주 들어 오하이오주, 알래스카주에 이은 세 번째 유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몬태나주, 오는 16일엔 조지아주를 찾는다.
블룸버그는 유출자 문제 등에 집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생활비·경제에 초점을 맞춰야 할 선거 막판 메시지를 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공화당 후보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이란 전쟁 여파로 식료품·연료 가격이 오른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는 연료비 급등 여파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앞으로 몇 달 동안 금리를 더 올릴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