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시내에 위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사무실 외관에 은행 로고가 새겨져 있다. (사진=로이터)
손실은 미국 국채와 정부기관채, 주택저당증권(MBS) 등에서 발생했다.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기존에 발행된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BofA가 보유한 채권 대부분은 만기까지 보유할 목적으로 분류돼 있어 미실현손실이 곧바로 실제 매각 손실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올해 3분기 가파르게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분기 기준으로 2009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전망을 수정하면서 국채 가격이 급락했고, 일부 거래일에는 금리 변동폭도 크게 확대됐다.
채권시장 불안은 월가 은행들의 거래 실적에도 반영됐다. BofA의 3분기 채권·외환·원자재(FICC) 거래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모건스탠리는 7%, JP모건체이스는 4% 줄었다. 골드만삭스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샤론 예샤야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금리가 매우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이는 2분기 시장 예상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화 거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알라스테어 보스윅 BofA CFO도 고객 거래 감소와 금리 급변 등 시장 환경 변화가 신용채권과 주택담보대출, 지방채 관련 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주요 경쟁사들과 달리 FICC 거래 수익이 4% 증가했다. 외환 거래와 신용 스프레드 관련 상품에서 거둔 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금리 관련 거래 수익이 시장 환경의 영향을 받았지만 외환과 스프레드 상품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식 거래 부문에서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의 3분기 주식 거래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급증했다. 파생상품과 고객 대상 금융거래에서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JP모건체이스의 주식 거래 수익도 49% 증가했고 모건스탠리는 41% 늘었다. BofA와 씨티그룹은 각각 11%, 14% 증가했다. 주요 은행들의 채권 등 FICC 거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주식 거래 부문이 수익을 뒷받침한 셈이다.
다만 주식 거래 수익 증가세가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거래 규모와 수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코토프스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주식 거래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쉽게 얻은 수익은 쉽게 사라질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며 최근 주식 거래 호조가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